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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시사

봉도사와 만난 제주미래권력들

여름의 열기는 지나갔지만 여의도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재보권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갈등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이 사퇴하자마자 터진 곽 교육감의 선거부정 문제는 재보궐 선거의 프레임을 오세훈 심판에서 진보세력의 도덕적 타락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공방이 뜨겁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에서는 정봉주의 의원의 팬까페, 미래권력들의 모임이 이루어졌고 정봉주 의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전부 알지만 정봉주 의원은 '나는 꼼수다'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여 특유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현안을 파악하는 날카로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 곳 중에 한 곳인 제주도에서 듣는 생생한 정치의 이야기를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의 입담으로 들어보기로 하자. 
 

정식 모임은 저녁이었고, 당연히 술이 어우러졌다. 술로써 딱딱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막혔던 말문을 뚫는 것은 선조들의 지혜였다. 역시나 몇 순배 술잔이 돌자 즐겁게 이야기가 오갔다. 회원들의 농담에 즐거워 하는 정봉주 의원,

정봉주 의원은 곽 교육감에 대해 무죄를 강조했다. 필자는 정 의원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그의 혐의가 없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그의 혐의를 뭉그러지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는 정치적으로 2억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사회에서 여러 아름다운 미덕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는 곽 교육감의 성품을 미루어 보아, 그리고 곽노현 교육감이 예전에 형편이 어려운 동료교수에게 아무 댓가없이 살 곳을 마련해준 전적으로 보아 박명기 교수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2억을 선의로 주었을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돈은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아름다운 관계도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