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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악기

한량이 되는 법 (통기타편) - 3. 오른손 피킹과 핑거링을 배워보자

방학은 끝나가지만 한량들에게 인생은 언제나 방학이다. 월화수목금토따위는 아버지 돈벌어오시라고 배웅이나 잘 해드리자. 오늘은 그대의 잉여로운 나날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채우기 위한 오른손 연습의 날이다.

앞서 말했지만 기타는 왼손이 운지를 짚고 오른손이 줄을 탄현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이 둘의 타이밍이 정확히 맞아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데, 초보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느긋한 마음을 갖고 연습한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손가락 길이나 재능을 탓하기엔 너무 이르니 꾸준히 연습해보자.

먼저 피킹을 배워보자. 
피킹은 말그대로 피크를 잡고 연주를 하는거다. 줄 하나하나를 뜯는 방식을 말하는건데, 필자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피크를 가지고 스트러밍한 것도 피킹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그러나 구분을 위하여 줄 하나하나의 음을 짚는 것을 피킹이라고 하고, 스트러밍, 즉 2이상의 줄을 치는 방식을 스트로크(긁다란 뜻이다.)라고 하자. 

 
1. 피킹

피킹은 일전에 크로매틱 스케일을 보면 이해가 되리라고 본다. 일단 다음과 같이 피크를 잡는다.

그런 다음 줄에 대고 다음의 연습을 한다. 
먼저 매트로놈을 켜놓고 한 박자마다 피크 끝으로 6번줄을 업다운업다운 이렇게 네 번을 쳐준다. 매트로놈이 없다면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연습해도 좋은데 처음 연습부터 너무 빠른 노래는 곤란하다. 네번을 쳐주면 다음줄 5번줄로 내려가 한 박자마다 한번씩 네번을 쳐준다. 이런식으로 하면 4박자마다 한 줄씩 내려가게 된다. 6번줄부터 1번줄까지 피킹을 완료하면 다시 1번줄에서 6번줄까지 피킹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피킹을 어떻게 하느냐를 알기 위해서 다음의 동영상을 첨부한다. 조셉 트레벨러의 기타레슨이다. 유투브에서 발견한 동영상이다.



 
2. 피킹 스트로크

어느 정도 피킹을 배웠다면 스트로크 피킹을 배워보자. 이것은 주로 기타 반주를 할 때 많이 쓰이는데 기타의 거의 모든 줄을 이용하여 풍성한 화음을 울리면서도 리듬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피크를 쥔 자세는 동일하다. 다만 스트로크는 피크를 이용하여 팔꿈치와 손목을 이용하여 줄 전체는 쳐주는 연습을 한다.
동영상을 참고한다. 다음은 브래드 데이비스의 기타연습이다. 유투브에서 퍼왔다.

 




3.  핑거링 아르페지오.

핑거링 중 아르페지오는 손가락으로 각 기타줄을 탄현하는 방법이다. 아르페지오는 분산화음이란 뜻인데, 스트로크가 모든 줄을 한번에 탄현하여 동시에, 수직적인 화음을 내는 것에 비하여 분산화음은 각 음들이 다른 시간에 울려서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연주 방식이다.  

연습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검지를 3번줄에, 중지를 2번줄, 약지를 1번줄에 놓는다. 이제 이 세 손가락의 포지션은 아주 특수할 경우를 빼면 변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2번줄을 치고 싶다면 중지를 움직여 2번줄을 손끝으로 살짝 당겨준다. 다른 줄도 마찬가지다. 다만 엄지손가락은 4~6번줄을 혼자서 커버하는데, 4~6번줄은 주로 베이스음으로 쓰는 줄이고 1,2,3번줄은 화음을 만들 때 쓰는 음이라 그렇다. 사진을 참고하자.



 필자의 손이다. 아...참고로 필자의 손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또 들을까봐 겁난다.
다음 아르페지오를 연습해보자. 이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올라온 레몬트리의 기타 동영상을 참고한 것이다.





이제 연습을 해보자. 메트로놈이 제일 좋지만 그게 지루하신 분들은 이렇게 해보자. 먼저 좋아하는 노래(느린 박자 필수)를 틀어놓고 음과 상관 없지 쳐보자. 6번줄을 엄지로 치고 중지, 약지, 새끼 손가락으로 하나씩 쳐보자. 이런식으로 핑거링에 익숙해진다면 각 노래를 들을 때 박자를 어떻게 배분해야하는지 파악이 될 것이다. 노래와 함께 연습이 어렵다면 동영상을 그대로 따라해도 좋다.


이게 어느 정도 클리어했다면 당신은 기타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을 끝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화이팅. 이제 여친에게 임재범의 고해를 들려주는 날이 멀지 않았다. 근데 제발 창피하니까 공공장소에는 하지 않는 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