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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터보 24c 간단 사용기


저기 두 개의 홈이 타이어 마모도를 측정하는 장치란다. 타이어를 한 번 갈면 일년은 족히 타는 일반 동호인들에게는 별스럽겠지만,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엘리트 동호인이나 프로 라이더에게는 이 또한 호사다.



좀처럼 자장구 얘기 안 하는 자장구 기자의 본업 이야기

며칠 전 스페셔라이즈드에서 에스웍스 신형 터보 타이어가 왔다. 실측 무게는 210g. 맨맨한 면적에 그립톤이라는 닭살같은 돌기가 달려 있어 접지력을 높여준단다. 내가 받은 샘플의 너비는 24c로 제법 넓직하다.

사실 터보를 처음 사용해 본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에는 타막 에스웍스를 탔었고, 거기에 상응하는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신형 타이어의 성능을 과소평가했다. 

다시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에스웍스 타이어는 다르구나 느꼈다. 전에 사용하던 미쉐린 보급형 타이어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우선 무게가 짝당 약 백그람은 가벼워졌고, 넓은 접지면적에서 오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24c의 면적이 자체가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한다는 거다. 그러면서 구름성은 상당히 좋다. 약장수처럼 들리겠지만 접지력도 좋은 놈이 구름성도 상당하다. 이거참 거시기한 느낌이다.

하단에 보이는 두 개의 파인 홈을 보고 처음에는 불량인가 했다. 그런데 두 짝 다 저렇게 파인 곳이 있어서 스페셜라이즈드에 문의했더니 마모도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별스럽다. 정비의 편의성을 배려한 것일까. 여튼 터보는 살에 와닿을 정도로 자기 개성을 가진 녀석이다.


추가1. 장거리 라이딩을 했을 때 이녀석은 진정한 빛을 발한다. 두꺼운 면적은 제동력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어디간한 요철을 만나도 스네이크바이크가 나지 않도록 돕는다. 400km 즈음에서 돌기의 마모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타이어 중앙 부분에 제동력이 감소하겠지만 구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