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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자전거

[Time Speed RS 2010년형] 프랑스의 명가 타임의 Speed RS!



겨울이 지났다. 마침내 얼어붙은 땅이 녹았다. 로드 레이서들에게 겨울은 인내의 시간이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 온 몸에서 열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뺨이 얼고 귀가 얼얼한 삭풍을 맞을 때면 아무리 자전거를 좋아하는 라이더라도 시즌 오프를 선언해야 했다. 부모님, 혹은 아내의 눈치밥에서 자유로운, 살고 있는 집 실평수가 그래도 20평 이상인 라이더들은 실내에 설치한 롤러로 실내 라이딩으로 만족해야 하는 암흑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났다. 밤이 되어도 바람이 무섭지 않다. 새해 보너스를 받아 주머니가 두둑하다면 시즌 온과 함께 자전거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해보자. 

SPEED RS. 풀 카본. 울테그라 셋. 펄크림 림으로 아름다운 성능을 자랑한다.


에어로 타입의 바 핸들. 컴팩트 형으로 적은 자세 이동으로도 다양한 라이딩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스피드 RS의 구동계는 울테그라를 사용한다. 정확히 크랭크 셋을 제외하면 말이다.

풀크럼 레이싱 5 evolution 림과 허브. 풀크럼 사 림의 입문급인 레이싱 5 모델의 업그레이드 형으로 총 무게가 2kg가 되지 않는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

앞변속기와 크랭크와 크랭크암. 모두 FSA의 모델을 사용한다. 크랭크 체인링은 50/34T.

시마노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인 울테그라 라인의 뒷변속기와 스프라켓, 체인. 모두 울테그라급이다.

울테그라 브레이크. 타이어는 MICHELIN LITHION으로 검정과 빨강의 조합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Time RSX 안장. 전립선을 보호하는 센스와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만들었다. 안장봉은 FAS SL-250이라는 모델로 카본 재질은 아니다. 추측건데 알루미늄이 아닐까 생각 중.


솔직히 말해 필자는 카본 자전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금속으로 만드는 다른 프레임과 달리 카본 프레임은 재질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단단해도 합성 천 쪼가리인 카본 바이크가 단지 여가 시간에 틈틈히 라이딩을 즐기는 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지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환경적으로도 카본은 재활용이 안되는 합성물질이라 더더욱 그렇다.

다만 카본은 가성 대비 무게가 엄청나게 가볍고 가공 역시 그렇게 어려운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좋은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필자와 같이 감성적인 취향 때문에 카본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바이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뭇 라이더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자전거의 나라 프랑스에서 태어난 자전거라는 사실 자체도 구매를 자극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