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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정확히 1년 전 휴가철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자전거길 여행을 추천했다.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행 명소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국내를 두루 다녀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열치열도 더위를 잊는 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달리는 것은 피서가 아니라 일종의 자해다. 운이 없다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열사병 혹은 일사병을 상대로 사투를 벌일 수도 있다. MB의 남다른 피서 제안은 사실 사대강 사업에 대한 그의 궁색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정부의 숙원인 사대강 증보가 완공되자마자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대강 옆에 부대시설로 지어놓은 자전거도로도 도매급으로 괄시 받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러나 사대강 사업과는 .. 더보기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의 한계 이 글은 개고기 식용금지 주장에 대한 반박에 대한 비판입니다.(...그러니까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는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주장. 이해가 가시나요?) 개고기 도축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반박글은 아래 링크를 타고 가면 나와있습니다만, 굳이 읽어보시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ㅍㅍㅅㅅ-" 어머 이 귀여운 닭을 어떻게 먹어요?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가지는 한계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키우는 개를 먹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을 확대하여 모든 개를 먹지 말자고 주장한다. 물론, 이 주장을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는 많은 난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성적인 접근 말고도 무수한 채널이 있다. 이성적인 접근을 포기하면,.. 더보기
이정희의 "테러는 농담이다." 오래 전 제왑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배하는 선견지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섹스는 게임이다." 그리고 오늘 이정희 역시 전 세계의 미래를 지배할만한 멘션을 남겼다. "테러는 농담이다." 정희니즘의 탄생. 더보기
제다이의 인구조사라니? 제다이 인구조사라는 것이 있단다. 인구조사라는 행정 절차에 대한 조롱으로 생긴 반관습적 퍼포먼스란다. 간단히 말해 제다이 인구조사는 진짜 인구조사에서 자신의 종교가 '제다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제다이교의 신도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절대 다수인 기독교(58%)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1.3%) 신흥종교의 세(?)를 누렸다고...(참고로 종교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무응답과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30%를 넘는다. 게다가 뉴질랜드의 기독교도는 세속에 간섭이 적은 성공회와 카톨릭이라고 한다. 그런 사실을 감안할 때 이 나라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대해 열광적이지는 않은 듯) 하긴 제다이 콰이콘 진은 에피소드 3에서 4로 넘어갈 때 사후세계의 영이 되어 영생을 누리는데, 영.. 더보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2주 전 즈음이나 엠엘비파크에 자전거 사고에 관한 글이 게시되었다. 자신이 사이클을 타고 가다가 개 한 마리를 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개는 개목걸이 없이 풀어둔 상태로 도로로 뛰어들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정상 주행 중이었으니 100% 개주인의 과실로 판정이 났다고 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것은 그 다음이다. 과실이 모두 본인에게 있음에도 개주인은 자전거 주인에게 개가 죽은 것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물었으며,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분개한 자전거 주인은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 전부를 개 주인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검사 및 수리비용이라는 것이 무려 980만 원이었다.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이 980만 원. 이게 가.. 더보기
방재현 선수와 인터뷰, "On my may!" 방재현 선수 인터뷰, "On my way!" "사이클 타고 그렇게 펄쩍 뛰어도 되요?" 방재현 선수(금산인삼첼로)를 초라영하다가 포토그래퍼가 한 말이다. MTB를 오래 탄 까닭인지, 확실히 방재현 선수의 쇼맨쉽은 여느 사이클 선수와는 달랐다. 촬영 중 그는 갑자기 뒷바퀴를 들더니 연이어 잭슬랩(앞바퀴를 들어 자세를 고정하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새끼손가락만한 굵기의 로드타이어로 그런 묘기를 부리고 있으니 포토그래퍼가 그래도 되냐고 반문한다. 올해 스물한 살. 앳된 티가 남은 얼굴이지만 그는 UCI 컨티넨날팀인 금산인삼첼로의 선수다. 작년 남자일반부에서 첫 데뷔를 한 방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던 산악자전거 선수였다. 현재 그는 금산팀의 사이클리스트로서 밀양에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더보기
민주당, 승리의 블루로 당색 바꾸다. 어렸을 때 브루마블을 하면 무슨 색깔의 말을 차지할 건지 싸웠다. 일종의 토테미즘이랄까. 어린 마음에 푸른색이라는 색깔이 승리를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게 어린이들만이 갖는 미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민주당은 다 커서도 이렇다. 그래, 승리의 블루야. 승리의 블루. 남자라면 블루지. 새누리당의 영험한 기운이 서린 블루고. 더보기
꼰대들은 의외로 관대하다. 10대 여자들아, 너희들이 화장을 하구 학교를 가면 선생님이 타이르는 투로 "너네 나이 때에는 화장을 안 이뻐도 예쁠 나이인데 무엇하러 화장 하니?"라고 말하는 것이 상당히 꼰대스럽겠지만, 사실 그 분의 깊은 헤아림을 너희들은 모른다. 선생님들이 너희들에게 뭐라고 하는 건 화장을 해서가 아니라, 화장이 망해서란다. 그것도 몹시, 보는 이가 안타까울 정도로. 스승으로서 차마 어찌할 수 없는 마음으로 너희의 동심을 지켜준 것이었다고 왜 생각을 못하니. 더보기
깨시민을 위한 변명 다소 조심스러운 발언이긴 한데, 한 페친님과 대화 중에 생각난 것을 적어봅니다. 최근 영화평론가 허지웅 작가의 페북을 수놓는 메인 화제가 결국 "깨시민"이란 집단 지성을 빙자한 독선 무리가 선과 악의 프레임을 통해 자기 편이 아닌 모든 무리에게 무차별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분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기 어려운 부분이 정작 그 글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칼날 같은 진영 가르기와 무분별한 배타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허 작가님 페북에서 좋아요 누르고 덧글 열심히 다는 사람들이나, 허작가님 블로그에 댓글 다는 사람들 중에는 '깨시민vs그외 사람들'의 극명한 구도로 나누고 몰이성적인 배타성을 드러내는 치들도 더러 있다. 또한 허 작가님 본인 글도 보면 .. 더보기
따조의 전설 우리회사 막내 디자이너에게 따조를 아느냐고 물어봤다. 모른단다.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른다. 이것이 치토스를 먹으면 나왔고, 포켓몬빵보다 유서깊은 수집활동이며, 어린 아이들이 서로의 힘과 지혜를 겨루기 위해, 때로 사행성 도박중독의 위험과 현질조차 마다하지 않았음을 이 아이는 모른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