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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게임

킹스바운티 아머드프린세스

즐거운 장마철이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겠지만 하기는 싫은 필자에게는 고마운 변명거리가 생겼다. 매일 쏟아지는 비 덕분에 방안은 눅눅하고 1년에 한번도 제대로 손질도 안한 양복들 소매에서 곰팡이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급하게 세탁소로 옷들을 데려가긴 했지만 드라이 클리닝으로 깨진 비용도 만만찮다. 시름을 잊기 위해 컴퓨터를 킨다. 아, 그녀는 오늘도 착한 갑옷을 입고 나를 반겨주는 구나. 가뭄에 단비 내리듯 오래간만에 즐거운 패키지 게임이 생겼으니 곰팡이 핀 옷들도 가슴아픈 세탁비용도 잊고 게임을 즐겨보자.

킹스바운티는 명작 히어로스마이트앤매직의 전신이 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전투화면은 마이트앤매직과 같다. 다만 이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알피지 장르의 게임이다. 또한 마이트앤매직과 다르게 필드에서는 턴제가 아니다. 기본화면에 있는 참한 처자가 이 게임의 주인공 아멜리에 공주다. 갑옷이 예사롭지 않다.

로딩화면. 킹스바운티는 킹스바운티 레전드, 킹스바운티 아머드 프린세스, 아머드 프린세스 확장판인 크로스 월드 세 작품이 나와있다. 킹스바운티 레전드는 본작보다 더 과거를 다룬 작품이다. 아머드 프린세스는 킹스바운티 레전드와는 별개로 진행하는 게임인데 레전드의 에피소드 다음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킹스 바운티의 게임화면이다. 그래픽은 상당히 좋다. 그러나 그래픽이 좋은 만큼 상당항 사양을 요구한다. 참고로 게임용도가 아닌 필자의 노트북으로서는 최소사양으로 돌리는 것도 버거웠다. 하단에 보이는 것이 필자의 병력이고 좌픅에는 레벨이, 우측에는 미니맵이 보인다.

아머드 프린세스는 다른 차원으로 모험을 떠난 아멜리에가 각 섬을 돌아다니며 영혼의 돌을 모으는 것이 주요 스토리가 된다. 각 마을마다 퀘스트를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돌을 모아 위기에 처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주인공이 고를 수 있는 직업은 전사, 성기사, 마법사 세가지이다. 이는 모든 킹스바운티에서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메뉴화면에 아슬아슬한 갑옷을 입은 아멜리에는 마법사를 고를 경우에만 등장한다. 이것을 봤을때 본래 아멜리에가 마법사로 설정되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맵에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다. 후반에 주인공이 비행 옵션을 얻기 전에는 특정 지역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동수단에 특히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히어로스 마인트앤매직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게임은 주인공이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다. 단지 주인공은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일 뿐이다. 주인공이 전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마법이나 스킬 중에 부대에 버프를 부여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각 병력들을 모으고 조합하여 전술을 끌어내는 부분이 무척 중요하다. 또한 손실된 유닛들은 전투가 끝나도 다시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병력이 줄어들면 병력을 다시 충당해야 한다. 좋은 유닛을 얻었을 경우 한마리 한마리 죽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매번 병력 손실을 막기 위해 전술이 필요하겠지만 필자는 그것도 귀찮아서 자동 전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 전투를 지원하는 것은 지루한 전투동작을 반복하지 않게 해준다. 


간단한 리뷰라서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많은 자료화면을 올리지 못해 유감이다. 필자가 귀찮아서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도록.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궁금한 독자들은 직접 게임을 해보시길. 필자가 보증하건데 온라인 게임보다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더군다나 주인공은 아리따운 여캐다. 필자의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게임을 할 때는 세상이 멸망해도 여자 케릭터가 진리다. 화끈한 갑옷을 입은 아멜리에와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마와 싸워보자. 플레이시간도 길지 않으니 일주일 정도 여유롭게 진행한다면 대망의 엔딩도 볼 수 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한 여러분들, 엔딩을 보고 나면 아마 장마철이 끝나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