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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자전거

시마노 부품군 - 시마노 구동계를 알아보자.

 태풍이 오고 있다. 베란다 한구석에 세워놓은 당신의 자전거의 고압 타이어에 잔뜩 넣은 바람이 빠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픈가? 하지만 아무리 비가 와도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식힐 순 없을 거다. 왜냐하면 비가 와도 우리에겐 구동계 업그레이드라는 덕질이 남아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도 자전거 모임에 나와서도 전문 용어가 나와도 당당하게 대화에 합류해보자. 웰컴 투 자덕의 세계. 자덕질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구동계 업그레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10단 구동계

듀라에이스  라인
 

시마노 사 구동계의 기함급인 듀라 에이스. 정확한 제품 명칭은 듀라-에이스7900 이다. 뒤에 붙은 숫자는 제품 등급으로 7000번대는 듀라 에이스 계열을 의미한다. 900은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버전을 말한다. 즉 7900은 듀라에이스 부품군 중 9번째로 출시된 부품을 말한다. 이너 톱니 39T, 아우터 53T로 꽤 무거운 기어비. 몸무게는 725g으로 굉장히 가볍다. 가격은 미니벨로 이야기 샵을 기준으로 60만원 중반대


듀라에이스의 STI레버. 보시다시피 브레이크 레버 안쪽으로 변속 레버가 있는 듀얼 레버이다. 고속 주행시에도 드롭바를 잡고도 변속할 수 있게 설계했다. 카본레버에 티타늄 부품을 써서 300그람 대의 경량화를 이룩했다. 가격은 60만원 중반대.

프론트 드레일러. 고급스러운 색상과 데칼이 멋스럽다. 67g. 가격은 116000원

리어 드레일러 10단 변속. 폴리(변속을 유도하는 드레일러 밑에 달린 톱니바퀴)가 카본 재질이다. 116g. 약 25만원대

브레이크. 쉬크한 색상봐 부품 하나하나를 신경쓴듯 보인다. 타이어 탈착이 쉽게 설계되었다.약 300g. 30만원 후반대

체인. 108개의 체인이 링크되어있다. 251g. 약 6만원대.

스프라켓은 자전거르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정교한 세공과 군더더기 없는 모양새 자체가 하나의 보석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특히 듀라에이스의 스프라켓은 티타늄으로 만들어 경량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한다. 이너는 11T로 역시 무거운 기어비.11,19,21,23,25T는 티타늄 재질. 160g. 가격은 무려 26만원이다. 스프라켓 하나가!!

프론트 허브. 티타늄 바디, 125g 20만원대

리어허브. 역시 티타늄 바디이며 약 300g이다. 40만원대



울테그라 라인

시마노 부품군의 2인자인 울테그라. 울테그라에서도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어 있다. 기합급인 듀라에이스와 거의 2배 정도의 가격차이는 나지만 무게말고는 울테그라와 듀라에이스의 차이는 거의 없다. 성능과 모델 인지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이다. 현재 6700까지 나왔다. 앞자리 6은 울테그라 모델 넘버이고 700의 의미는 지금까지 7번째 울테그라 모델이 출시되었다는 뜻이다.



105 라인


시마노 10단의 입문급이라고 불리는 105라인. 불과 몇 년전만 해도 105부터 10단이 시작되었다. 105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10단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10단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다. 경량을 목적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면 10단 업그레이드의 답은 역시 105.


티아그라 2011년 라인


신형 티아그라. 티아그라는 4000대 모델넘버를 가진다. 역시 듀라에이스에 비교하면 디테일에서 조금 저렴해 보인다.

2011년 티아그라 라인은 10단으로 나온다. 이제 시마노 사의 10단 입문은 105가 아니라 티아그라로 계보를 달리 써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스램 등 라이벌 회사들이 10단을 고집하는 것을 의식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9단

 구형 티아그라 라인

구형 티아그라. 9단. 9단이기 때문에 로드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외면 받는 모델라인이다. 본격적으로 업힐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그룹셋도 나쁘지는 않다. 더군다나 이 모델부터 다운 쉬프터가 브레이크 레버 안쪽에 달린다. 고속에서 변속이 가능한 최소한도의 모델이다.

 
소라 라인 

입문용 로드바이크에 가장 많이 달려나오는 소라셋. 9단. 변속감은 2300보다는 조금 낫지만 커다란 차이는 없다.무엇보다도 다운 쉬프터가 상단에 달려 있기 때문에 드롭바를 잡은 자세는 변속 불가.

 
8단

2300 라인 

소라 덕분에 거의 멸종해가는 비운의 모델이다. 9단도 업그레이드를 하는 판국에 8단이라니. 그래도 소라마저도 끼우기가 어려운 저가라인에서 사용한다. 로드 입문라인이나 미니벨로 입문 라인에서도 이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8단과 9단의 차이만 고려하지 않는다면 소라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운 쉬프터가 상단에 달려 있고 변속감이 거칠다. 심지어 2300모델라인은 고유의 명칭도 없다. 시마노 사의 카스트 제도 뺨치는 부품 차별을 보여주는 예다.

 

 이상이 시마노 사에서 나온 '등급 내' 부품이다.  물론 등급 외 부품도 있지만 그것까지 다루기에는 부품군이 방대하다. 저가의 경우 시마노에서 나온 하급모델을 채택하거나 등급 외 부품이라고 하는. 정규 모델라인에 준하는 부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부품 뒤에 붙은 숫자로 쉽게 알 수 있는데, 2300 다음에는 소라는 3000대, 티아그라는 4000대, 105 모델은 5000, 울테그라 6000, 듀라 에이스 7000 넘버를 쓴다. 네임드 부품에 속하는 등급 외 부품은 앞글자가 r로 시작하는데, 여기 r700대부터 최상급이며 100단위로 줄어들 수록 하급모델이다.

 구동계를 업그레이하려면

로드바이크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10단을 기본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입문용 로드에는 주로 소라급이 달려 나오기 때문에 구동계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으로 소라보다 상위 등급, 티아그라나 105 급을 갈 수 밖에 없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로드바이크는 최고 속력보다는 속도 유지가 더 중요하다. 최고 속도와 단수는 크게 상관이 없으나 속도 유지를 원활히하기 위해서는 기어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로운 10단이 9단보다 유리하다. 특히 업힐 시에 적정 기어비로 페달을 밟아야 허벅지가 덜 피곤하다.


 그렇다고 반드시 105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여야 하는가? 그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마노 변속기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차이는 단수의 별화말고도 레버의 위치가 있다. 2300급과 소라급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드롭바를 잡고 고속주행을 할 경우 변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운 쉬프터가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9단이지만 티아그라 모델부터는 다운 쉬프터가 브레이크 레버 안쪽에 달려있기 때문에 드롭바를 잡고도 변속이 가능하다. 10단을 위해서면 105도 좋겠지만 고속에서 쉬프팅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출퇴근 라이더라면 티아그라급도 충분히 편리하다. 더군다나 이번 2011년형부터 티아그라도 10단 시스템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티아그라급이 105급의 대안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변속기의 업그레이드는 속도나 경량에 있는 것-이 '경량'에 목숨거는 사람들에게는 변속기의 무게도 중요하겠지만-이 아니라 양질의 변속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 본 목적임을 잊지 말자. 2300이나 소라급에서 변속이 거칠고 변속 트러블(체인이 빠지거나 튀어서 크랭크가 헛도는 현상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고가의 라인으로 갈 수록 변속이 부드럽고 변속음이 정숙하다. 필자의 경험상 티아그라급만 되어도 소라급 이하에서 느끼는 덜커덩거리는 불안한 변속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구동계의 업그레이드는 속도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좋은 구동계는 편리한 구동감으로 라이딩을 안락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