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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힙합가슴의 전설


better than HipHop!




 예전에 한 친구가 원피스를 입고 온 적이 있었는데, 화사한 봄날에 맞춰 꽃문양이 그려진 그리스풍의 원피스였다. 보고 있으면 파르테논 신전에서 아테네 여신을 영접할 거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녀석의 가슴이었는데, 풍만한 그리스 여인의 옷답게 커다란 가슴품에 비해 그녀석 사이즈는 청빈했다. 원피스의 매력은 봄바람에 살랑살랑거리는 치맛자락이라지만 덩달아 그 친구의 슴가 부위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듯 공허를 드러내니까 일주일에 먹는 술까지도 깨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석 별명을 힙합가슴으로 붙였다. 다른데는 다 정사이즈인데, 가슴만 힙합으로 입는다고. 물론 그 친구는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나와 친구를 맺고 있지만 '좋아요'를 누르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