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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이슈번역

저널리즘의 죽음-4부 아마존이 위키리크스를 죽이는 방법


출처: http://www.unmsp.org/


이제 위키리크스가 폭로를 밝히고 어센지가 망명 신청을 해야 했던 과거로 돌아가보자. 아마존은 사람들의 전자 정보가 축적된 거대한 클라우드를 갖고 있었으며, 많은 회사는 이 클라우드를 활용했다. 위키리크스 역시 다른 회사들이 했던 것처럼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했으며, 사용료를 지불하였다. 그러나 아마존은 어떤 사전 알림도 없이 위키리크스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위키리크스가 기금을 마련하거나 활동을 하는데 방해를 했다. 심지어 위키리크스는 어떤 법적인 이슈에도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몇 정치가들은 위키리크스에 대해 불평을 터트리긴 했다. 예를 들면 조 리버맨 상원의원(역주-리버맨 상원의원은 독립당원으로서, FTA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며, 내부로는 게이의 인권이나 낙태, 레즈비안의 육아권을 인정하는 자유주의자이다. 그는 위키리크스가 미국 내 공기업에 관한 외교문서를 폭로하는 것을 저지하였다)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같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존은 위키리크스를 내쳤다. 아마존과 같은 독과점적 기업이 위키리크스를 없애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위키리크스를 없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멍청한 아마존과 정부가 위키리크스를 탄압한다.” 과연 그럴까? 당시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관한 이슈를 담당했던 한 국무부 관계자에 의하면, 국무부는 오히려 이런 누명의 피해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을 담당하는 국무부의 사람들조차 아마존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위키리크스를 없앴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들은 제각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절대 아마존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 이것은 아마존의 독자전의 판단에 의한 것이다.”


아마존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마존은 정계의 인사들과 파트너관계에 있었으며 그저 친구지간의 호의를 베푼 것 뿐이다. 그리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이제 워시턴 포스트를 움직일 수 있는 남자가 되었다. 이 남자가 워싱턴 포스트의 독자적인 편집권과 자치권을 지키려고 할까? 나는 위와 같은 사건이 제프 베조스가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알려주는 일례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위키리크스를 클라우드에서, 다시 말해 그의 서버에서 내친 이유가 위키리크스가 하는 일을 싫어하는 미정부의 친구들을 위해서였다면, 그가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에 대한 기사를 공격적으로 다루게 할까? 아니면 완곡하게 다루겠는가?


<5부에서 계속>





*이글은 소셜리스트워커.org에 실린 로버트 맥키스니의 <저널리즘의 죽음>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