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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이슈번역

저널리즘의 죽음-3부 온라인 시장의 독점


출처: http://www.unmsp.org/


나의 책 디지털 디스커넥트에서 밝힌 바 있지만 사건의 전모는 국가정보기관과 인터넷을 주무르는 독점적 디지털 콘텐츠 회사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에 있다. 20년 전 터넷이 우리에게 주었던 장밋빛 공약은 인터넷이 거대기업의 독과점을 깨고 콘텐츠의 소비자나 중소회사 혹은 개인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리라는 것이었다. 그 날이 오면 거대 기업은 높은 가격과 열악한 상품으로 약자를 등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도 이런 레토릭을 구사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미국의 공룡기업과 독점의 축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자들이다. 경쟁관계가 시작되고 시장의 황금기를 거쳐 시장의 반대자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이 수사는 인터넷의 위대한 민주주의적 영향력 아래 대중들이 무엇을 하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권한을 부여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가장 엄청난 모순 중 하나는 인터넷이 단지 현대의 자본주의뿐 아니라 경제 시스템을 아우른 역사 전반에 걸쳐 가장 강력한 독점 기업을 낳았음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가 보기에 온라인시장의 반 혹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독점 형태이라고 볼 수 있는 몇 개의 기업들이 있다. 이런 기업들은 난공불락의 성벽을 치고 있다. 그들은 생산품의 가격을 결정하고 자신의 경쟁자를 몇 명으로 할 것인지 조정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시장의 100%를 지배하려는 시도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70%에서 80%의 지배가 효율적이며 이 정도 점유율로 그 안에 있던 경쟁자를 변두리로 내보낼 수 있다. 석유독점을 하고 있는 D. 록펠러는 오일 시장의 100%를 잠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이 현재 갖고 있는 시장 점유율에 비하면 훨씬 적다.


온라인에 어디를 가도, 우리의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 몇 개 정도이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의 독과점 현상을 꾀했으며 현재 자본주의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기업들을 많이 알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페이스북, 야후 등등이 그들이다. 이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여기에는 퀄콤이나 인텔, 오라클도 들어간다. 또한 이러한 카르텔에 덤으로 콤캐스트나 버라이즌, AT&T 같은 인터넷 제공 기업을 덤으로 넣어줘야 할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록펠러 스탠다드에 의해 만들어진 독점기업이며 자산 가치 측면에서 미국의 톱 30위 안에 드는 회사들이기도 하다.


이 회사들은 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독점 형태를 띄고 있다. 바로 이 회사들이 인터넷상에서 돈을 끌어모으는 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독점형태를 이용해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한다. 그들은 온라인에 오늘날의 독과점 현실과 다름없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서로 경쟁한다. 이 기업들은 상당한 량의 돈을 벌어들이며 이것은 오직 그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판이기도 하다. 내가 쓴 책 <디지탈 디스코넥트>에서 나는 이러한 네트워크 경제를 자세하히 다루었다. 여기서 언급한 네트워크 경제는 온라인의 독과점 체제와 이런 체제를 존속하게 함과 동시에 정부로 하여금 이를 용인하게 만든 이면의 정책들을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NSA(역주-미안보국)와 관련이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디서 수익을 창출하였는가? (연결고리가 미약하기는 하지만 이는 애플과 아마존에게도 물을 수 있다) 먼저 이에 관련하여 인터넷에 대한 명언을 들어보자. 명언은 이렇다. “만약 누군가 온라인에서 무료로 무언가를 한다면 그는 소비자가 아니라 자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통화를 했다면 우리는 소비자가 아니다. 우리는 자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이점은 중요하다. 우리는 그저 상대에게 전화를 걸 뿐이지만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이 에릭 루더와 밥 맥키스니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우리의 컴퓨터에서 쿠키를 빼온다. 그게 우리가 스카이프를 사용하면서 거래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에 대해 막대한 정보를 빼내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얻는 이득은 얻는다. 이제 그들은 온라인에 광고를 할 때 우리가 어느 사이트에 가는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광고를 배치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웹사이트를 가든지 광고에 노출된다. 이것이 온라인의 수익 모델이다.


이제 우리는 국가안보국이 편의상 이들과 특수한 협력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국가안보국은 위에서 언급했던 기업들처럼 우리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이것은 거대한 군사적 디지털산업이며 스노우덴과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려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다. 이러한 기업들과 국가안보국, 경찰, 미정부는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비차등적이며 상호교환적인 협조 관계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 시대에서 그리 주목을 받지 않는 정치적 뉴스들 중 하나이다.



<4부에서 계속>





*이글은 소셜리스트워커.org에 실린 로버트 맥키스니의 <저널리즘의 죽음>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