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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11월 셋째주 페이스북 드립 모음

1.

친애하는 이수령님이 생일선물을 주셨다. 참고로 내 생일이 10월 2일인데 엊그제 주셨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를 넘어 포기하고 있던 시점에서 받은 선물이라 신선했다. 서프라이즈를 위해 생선 따위 한 달 뒤에 주는 배드보이, 이수령님은 그런 남자엿던 것이다. 

일전에 선물 줄거면 아서 단토의 책을 달라고, 근데 좀 비싸다고 살짝 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했는데 두 권이나 챙겨주셨다. 으항.. 액수도 액수거니와 챙겨주는 마음이 황송하다. 이수령님 사..사..사...종묘사직을 길이 보존하옵소서. 책은 고맙게 읽겠습니다.





2.

오마이뉴스 기사를 읽고 "박정희는 790년 만에 장엄한 군인"

"1917년 일제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언제 독립을 쟁취할지 막연했다. 다들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다. '그 분'을 임신한 어머니는 그를 지우려고 했다. 낙태를 5번이나 시도했다고 한다. 오래된 간장 한 사발을 들이키고 높은 데서 뛰어내려도 뱃속 생명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아이를 낳기로 했고 그해 11월 14일 '그 분'이 태어났다. 그 분,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뱃속에서부터 어머니와 싸워서 살아남은 것이다." 


14일 '박정희대통령 탄신 96주년 기념강연회' 연사로 참여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탄생 과정에서부터 '비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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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박정희가 부활해서 자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을 꾸짖을 기세네.




3.

내가 교회를 더이상 다니지 않는 것은 자꾸 선교나 복음 전파를 강요하기 때문이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는 지하철이나 기타 공공장소에서 찌라시 돌리거나 광인처럼 성경 구절을 혼자 읊조리면서 지나는 인간들을 보면 치가 떨린다. 그들이 밉다기보다는 기독교를 포교하는 방식에 대한 분노다.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면서 길가는 사람 잡고 늘어지는 신도들도 마음에 안들거니와 행인들의 무시과 핍박을 신앙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목사들도 싫다. 이미 복음 세상 끝까지 뻗었다. 사람들이 교회에 가지 않는 이유는 세상에 예수가 태어났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사실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런데도 개척교회에 세운답시고 역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교회 세우는 짓거리를 보면 이게 무슨 프랜차이즈 사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혹은 열렬한 신앙의 증거를 타인을 전도한 횟수로 가늠한다니. 성령이 무슨 피라밋 사업체가 파는 정수기인가.


내 생각에 가장 세련된 전도행위는 사회에 봉사하고 선행을 베풀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장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것이 곧 자신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예수는 말했다. 성경 들고 다니면서 귀찮게 할 시간에 기독교인은 차라리 구세군이나 자선운동이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혹 감화받는 사람이 기독교에 관심갖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도 나처럼 후루꾸로 예수 믿는 사람도 연말 구세군통에 잔돈 쑤셔넣으면서 예수가 이 땅에 태어나심과 죄사함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일 년에 한 번 정도 상기하곤 한다. 설령 진짜 사후 세계가 있으면, 거기에 메시야가 앉아 있어도 이 정도는 정상참작해주겠지.


4. 

가을 다 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