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생존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관 같은 소리하고 앉아 있으십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는 것.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이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가 아니라는 것, 나쁘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똑같은 교훈이라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다르게 읽힌다. 문제는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이 메시지의 수신자가 조선일보라는 것에 있다. 어떤 느낌이냐면, 마치 시골에서 밧줄에 묶여 낮잠을 자고 있는 누렁이를 보며 "개팔자가 상팔자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낭만적인 푸념 같다. 그래서 정말로 끼니 걱정 없이 잠만 자는 개가 상팔자일까. 현실의 그 개는 사냥을 할 자유도, 옆집 암놈과 연애를 즐길 수도 없이 화장실과 침실을 분간할 수 없는 똥밭을 굴러 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개를 보며 지저분한 짐승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개는 원래 깔끔을 떠는 짐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