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국은 월드컵을 위해 당신을 부르지 않았다. 조국은 월드컵을 위해 당신을 부르지 않았다. 며칠 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었을 때 나는 어느 호프집에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경기가 후반전을 시작하고 있을 즈음이었고 술집 안에는 온통 붉은 색과 월드컵 응원 구호만이 있었다. 모든 대화는 “대한민국”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으로 끝났고 곳곳마 다 붉은 악마의 정예 요원을 배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만큼 선동구호가 터져 나왔다. 월드컵은 전세계적 축제이지만 전국민적 축제는 아니다.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모든 언론에서 –특히 SBS가- 월드컵 응원에 전국민 동원령을 내렸고, 이제 태극기와 월드컵은 불가분의 것이 되었다. 그곳에는 오직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했다. 그 시간만큼은 태극기는 월드컵 대표팀을 의미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