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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정확히 1년 전 휴가철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자전거길 여행을 추천했다.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행 명소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국내를 두루 다녀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열치열도 더위를 잊는 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달리는 것은 피서가 아니라 일종의 자해다. 운이 없다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열사병 혹은 일사병을 상대로 사투를 벌일 수도 있다. MB의 남다른 피서 제안은 사실 사대강 사업에 대한 그의 궁색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정부의 숙원인 사대강 증보가 완공되자마자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대강 옆에 부대시설로 지어놓은 자전거도로도 도매급으로 괄시 받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러나 사대강 사업과는 .. 더보기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의 한계 이 글은 개고기 식용금지 주장에 대한 반박에 대한 비판입니다.(...그러니까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는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주장. 이해가 가시나요?) 개고기 도축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반박글은 아래 링크를 타고 가면 나와있습니다만, 굳이 읽어보시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ㅍㅍㅅㅅ-" 어머 이 귀여운 닭을 어떻게 먹어요?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가지는 한계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키우는 개를 먹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을 확대하여 모든 개를 먹지 말자고 주장한다. 물론, 이 주장을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는 많은 난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성적인 접근 말고도 무수한 채널이 있다. 이성적인 접근을 포기하면,.. 더보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2주 전 즈음이나 엠엘비파크에 자전거 사고에 관한 글이 게시되었다. 자신이 사이클을 타고 가다가 개 한 마리를 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개는 개목걸이 없이 풀어둔 상태로 도로로 뛰어들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정상 주행 중이었으니 100% 개주인의 과실로 판정이 났다고 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것은 그 다음이다. 과실이 모두 본인에게 있음에도 개주인은 자전거 주인에게 개가 죽은 것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물었으며,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분개한 자전거 주인은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 전부를 개 주인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검사 및 수리비용이라는 것이 무려 980만 원이었다.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이 980만 원. 이게 가.. 더보기
방재현 선수와 인터뷰, "On my may!" 방재현 선수 인터뷰, "On my way!" "사이클 타고 그렇게 펄쩍 뛰어도 되요?" 방재현 선수(금산인삼첼로)를 초라영하다가 포토그래퍼가 한 말이다. MTB를 오래 탄 까닭인지, 확실히 방재현 선수의 쇼맨쉽은 여느 사이클 선수와는 달랐다. 촬영 중 그는 갑자기 뒷바퀴를 들더니 연이어 잭슬랩(앞바퀴를 들어 자세를 고정하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새끼손가락만한 굵기의 로드타이어로 그런 묘기를 부리고 있으니 포토그래퍼가 그래도 되냐고 반문한다. 올해 스물한 살. 앳된 티가 남은 얼굴이지만 그는 UCI 컨티넨날팀인 금산인삼첼로의 선수다. 작년 남자일반부에서 첫 데뷔를 한 방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던 산악자전거 선수였다. 현재 그는 금산팀의 사이클리스트로서 밀양에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더보기
민주당, 승리의 블루로 당색 바꾸다. 어렸을 때 브루마블을 하면 무슨 색깔의 말을 차지할 건지 싸웠다. 일종의 토테미즘이랄까. 어린 마음에 푸른색이라는 색깔이 승리를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게 어린이들만이 갖는 미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민주당은 다 커서도 이렇다. 그래, 승리의 블루야. 승리의 블루. 남자라면 블루지. 새누리당의 영험한 기운이 서린 블루고. 더보기
깨시민을 위한 변명 다소 조심스러운 발언이긴 한데, 한 페친님과 대화 중에 생각난 것을 적어봅니다. 최근 영화평론가 허지웅 작가의 페북을 수놓는 메인 화제가 결국 "깨시민"이란 집단 지성을 빙자한 독선 무리가 선과 악의 프레임을 통해 자기 편이 아닌 모든 무리에게 무차별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분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기 어려운 부분이 정작 그 글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칼날 같은 진영 가르기와 무분별한 배타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허 작가님 페북에서 좋아요 누르고 덧글 열심히 다는 사람들이나, 허작가님 블로그에 댓글 다는 사람들 중에는 '깨시민vs그외 사람들'의 극명한 구도로 나누고 몰이성적인 배타성을 드러내는 치들도 더러 있다. 또한 허 작가님 본인 글도 보면 .. 더보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터보 24c 간단 사용기 좀처럼 자장구 얘기 안 하는 자장구 기자의 본업 이야기 며칠 전 스페셔라이즈드에서 에스웍스 신형 터보 타이어가 왔다. 실측 무게는 210g. 맨맨한 면적에 그립톤이라는 닭살같은 돌기가 달려 있어 접지력을 높여준단다. 내가 받은 샘플의 너비는 24c로 제법 넓직하다. 사실 터보를 처음 사용해 본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에는 타막 에스웍스를 탔었고, 거기에 상응하는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신형 타이어의 성능을 과소평가했다. 다시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에스웍스 타이어는 다르구나 느꼈다. 전에 사용하던 미쉐린 보급형 타이어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우선 무게가 짝당 약 백그람은 가벼워졌고, 넓은 접지면적에서 오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24c의 면적이 자체가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상.. 더보기
통계의 진실과 거짓 통계의 진실과 거짓 11월 30일발 해럴드 생생뉴스에서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지지율 대결에서 박근혜 51.0%, 문재인 후보 41.8%(표준오차 95% 오차범위 2.03%)로 박 후보가 우세하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통계는 헛점이 몇 가지 있어 신뢰도가 낮다. 우선 응답률이 없다. 총 응답자가 2310명이라고 명기되어 있지만 전체 몇 명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큼의 응답자가 산출되었는지 모른다. 응답률이 30%가 안될 경우에는 설문 자체의 유의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통계로서 가치는 떨어진다. 두 번째, 어느 시간대에 어느 지역을 표본으로 했는지 알 수 없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실행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독자의 짐작일 뿐 어느 지역을 대상으로 했는지 쓰여 있지.. 더보기
문제는 코끼리가 아니라고 멍청아(It's not an elephant, stupid.) 금일(정확히 말하자면 10월 29일) EBS 다큐 프라임에서 '킹 메이커'란 주제로 대통령 선거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총 3부작으로 방영할 계획인 이 다큐멘터리에서 첫번째로 공중파를 탄 주제는 '네거티브 전략'이다. 네거티브 전략이란 상대 후보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려 유권자에게 혐오감을 조성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음해'라는 것의 종류는 다양해서 기본적으로 상대의 실책을 부풀려서 광고하는 것에서부터 아예 없던 이야기를 의혹으로 제기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음모론적 억측은 오로지 몇 가지 억측과 가정법으로만 지탱되기 때문에 반박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음모론적 가설들은 반증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주요한 가설의 전제가 불분명하므로, 결백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효과적인 반박이 어.. 더보기
국내 최초의 시마노 컨셉 스토어, 울산 바이크 하우스! 서울에서 네 시간을 달려 울산에 갔다. 낚시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년 동안 실컷 봤던 바다가 그리워서 간 것도 아니다. 순전히 일 때문이라고 말하면 왠지 삭막하다. 그래도 회사에서 돈을 줘가며 사진 몇 장 찍고 인터뷰까지 하라며 이 먼길을 가게 하다니, 역시 암만 생각해도 이건 출장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울산까지 간다니 마음이 설랜다. 왜? 내 돈내고는 돈 아까워서 절대 안잘 대명 콘도 숙박권이 손에 있어서? 아니, 콘도가 아무리 좋아야, 그리고 콘도 옆으로 유장한 강 풍경이 멋이다고 해도 결국 이건 출장을 위한 숙소다. 콘도에서 함께 자는 사람은 대학교 동기도 아니고 더군다나 여자도 아닌 회사 광고부 과장님이시다. 그런 뭐가 그리 좋아? 글쎄, 아마 시마노 컨셉 스토어를 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