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Doragraphycs/자전거

BMX계의 국보소녀, 박민이 선수와 오붓한 티타임 BMX계의 국보소녀박민이 선수와 오붓한 티타임 올해로 스물네 살. 어리다고 말하기도 나이가 많다고도 할 수 없는 시기이다. 박민이 선수는 파크가 아닌 BMX레이서로서, 그리고 갓 대학을 입학한 새내기로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만큼이나 속도 야무진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에디터는 훈훈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앳 된 외모와 수줍게 웃는 인상과는 달리 박민이 선수는 4년차 베테랑 BMX선수다. 본격적인 선수생활 이전에도 각종 세계주니어대회에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Mini Park’의 명성은 자자했다. 더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BMX라이더로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여자선수로는 그녀가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겠다. 거의 ‘국보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대찬 실력에도 불구하.. 더보기
자전거를 추천해 달라고? 쓸만한 자전거를 추천해주겠다. 내가 자전거 잡지사 다닌다고 하면 자전거 좀 추천해달라는 사람들 많다.나는 친절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메뉴얼을 적어놓는다. 50만원대 이하: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산다.100만원대 이하: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산다.200만원대 이하: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산다.500만원대 이하: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산다. 요새 자전거는 정찰제이기 때문에 샵주인이라고 마음대로 눈탱이 못씌운다. 그리고 자전거는 한 번 팔고 끝!인게 아니라 지속적인 소모품 교체와 정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얼굴장사를 하는 샵 입장에서도 고객들은 호갱이 아니라 지속적인 거래처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자전거 검색질하지 말.. 더보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하는 의외의 오해 1, 2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의외로 하는 오해1 - 프레임편 1. 크로몰리나 티탄에 대한 강한 환상이 있다는 것이다. 티탄과 크로몰리는 탄성이 좋고 강도도 높지만, 역시 한계수명이 있다. 이것은 만드는 기술이 후달려서가 아니라, 만드는 방향에 대한 문제이다. 강도와 강성이 강한만큼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볍게 뽑아내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비싼 프레임일수록 더욱 극단으로 치민다. 즉, 비싼 프레임=튼튼하고 오래가는 프레임은 아니란 말이지. 어찌되었든 비싼 돈 들여서 무거운 프레임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2. 따라서 제조사는 티탄은 7년에서 10년, 크로몰리는 대략 10년 정도를 기대수명으로 본다. 기대수명이란 것이 수명이 넘었다고 아작 부숴지는 것은 아니고 라이더의 라이딩 성향이나 강도에 따.. 더보기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사대강 자전거도로의 실체를 벗겨라 정확히 1년 전 휴가철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자전거길 여행을 추천했다.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행 명소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국내를 두루 다녀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열치열도 더위를 잊는 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여름에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달리는 것은 피서가 아니라 일종의 자해다. 운이 없다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열사병 혹은 일사병을 상대로 사투를 벌일 수도 있다. MB의 남다른 피서 제안은 사실 사대강 사업에 대한 그의 궁색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정부의 숙원인 사대강 증보가 완공되자마자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대강 옆에 부대시설로 지어놓은 자전거도로도 도매급으로 괄시 받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러나 사대강 사업과는 .. 더보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카본 제품 수리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2주 전 즈음이나 엠엘비파크에 자전거 사고에 관한 글이 게시되었다. 자신이 사이클을 타고 가다가 개 한 마리를 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개는 개목걸이 없이 풀어둔 상태로 도로로 뛰어들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정상 주행 중이었으니 100% 개주인의 과실로 판정이 났다고 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것은 그 다음이다. 과실이 모두 본인에게 있음에도 개주인은 자전거 주인에게 개가 죽은 것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물었으며,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분개한 자전거 주인은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 전부를 개 주인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검사 및 수리비용이라는 것이 무려 980만 원이었다. 자전거 검사 및 수리비용이 980만 원. 이게 가.. 더보기
방재현 선수와 인터뷰, "On my may!" 방재현 선수 인터뷰, "On my way!" "사이클 타고 그렇게 펄쩍 뛰어도 되요?" 방재현 선수(금산인삼첼로)를 초라영하다가 포토그래퍼가 한 말이다. MTB를 오래 탄 까닭인지, 확실히 방재현 선수의 쇼맨쉽은 여느 사이클 선수와는 달랐다. 촬영 중 그는 갑자기 뒷바퀴를 들더니 연이어 잭슬랩(앞바퀴를 들어 자세를 고정하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새끼손가락만한 굵기의 로드타이어로 그런 묘기를 부리고 있으니 포토그래퍼가 그래도 되냐고 반문한다. 올해 스물한 살. 앳된 티가 남은 얼굴이지만 그는 UCI 컨티넨날팀인 금산인삼첼로의 선수다. 작년 남자일반부에서 첫 데뷔를 한 방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던 산악자전거 선수였다. 현재 그는 금산팀의 사이클리스트로서 밀양에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더보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터보 24c 간단 사용기 좀처럼 자장구 얘기 안 하는 자장구 기자의 본업 이야기 며칠 전 스페셔라이즈드에서 에스웍스 신형 터보 타이어가 왔다. 실측 무게는 210g. 맨맨한 면적에 그립톤이라는 닭살같은 돌기가 달려 있어 접지력을 높여준단다. 내가 받은 샘플의 너비는 24c로 제법 넓직하다. 사실 터보를 처음 사용해 본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에는 타막 에스웍스를 탔었고, 거기에 상응하는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신형 타이어의 성능을 과소평가했다. 다시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에스웍스 타이어는 다르구나 느꼈다. 전에 사용하던 미쉐린 보급형 타이어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우선 무게가 짝당 약 백그람은 가벼워졌고, 넓은 접지면적에서 오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24c의 면적이 자체가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상.. 더보기
국내 최초의 시마노 컨셉 스토어, 울산 바이크 하우스! 서울에서 네 시간을 달려 울산에 갔다. 낚시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년 동안 실컷 봤던 바다가 그리워서 간 것도 아니다. 순전히 일 때문이라고 말하면 왠지 삭막하다. 그래도 회사에서 돈을 줘가며 사진 몇 장 찍고 인터뷰까지 하라며 이 먼길을 가게 하다니, 역시 암만 생각해도 이건 출장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울산까지 간다니 마음이 설랜다. 왜? 내 돈내고는 돈 아까워서 절대 안잘 대명 콘도 숙박권이 손에 있어서? 아니, 콘도가 아무리 좋아야, 그리고 콘도 옆으로 유장한 강 풍경이 멋이다고 해도 결국 이건 출장을 위한 숙소다. 콘도에서 함께 자는 사람은 대학교 동기도 아니고 더군다나 여자도 아닌 회사 광고부 과장님이시다. 그런 뭐가 그리 좋아? 글쎄, 아마 시마노 컨셉 스토어를 직.. 더보기
[Time Speed RS 2010년형] 프랑스의 명가 타임의 Speed RS! 겨울이 지났다. 마침내 얼어붙은 땅이 녹았다. 로드 레이서들에게 겨울은 인내의 시간이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 온 몸에서 열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뺨이 얼고 귀가 얼얼한 삭풍을 맞을 때면 아무리 자전거를 좋아하는 라이더라도 시즌 오프를 선언해야 했다. 부모님, 혹은 아내의 눈치밥에서 자유로운, 살고 있는 집 실평수가 그래도 20평 이상인 라이더들은 실내에 설치한 롤러로 실내 라이딩으로 만족해야 하는 암흑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났다. 밤이 되어도 바람이 무섭지 않다. 새해 보너스를 받아 주머니가 두둑하다면 시즌 온과 함께 자전거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해보자. 솔직히 말해 필자는 카본 자전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금속으로 만드는 다른 프레임과 달리 카본 프레임은 재질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 더보기
[R2000 옆그레이드] 뒷드레일러, 바테잎, 안장, 인라인 브레이크를 교체해보자 망할놈의 장마가 자전거를 녹슬게하고 있습니다. 달리지도 않는데 각종 잔병치레를 앎고 있는 저의 첫 자장구 친구 R2000을 보며 가슴이 아픕니다. 1년전 술집에서 세워두었던 R2000을 어느 고마우신 취객께서 자빠뜨려서 주신 덕분에 먹통이된 오른쪽 레버와 뒷드레일러도 그렇고 제주도에서 로드 자전거를 타고 노느라 제대로 세차도 못한 알이천이 베란다에서 물끄러미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학생이라도 돈도 없어 못고치던 자전거였는데, 이제는 좀 손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지금도 돈 없는건 마찬가지지만 저에겐 신이 주신 신용카드가 있습니다. 신께서 제 신용등급만 앗아가지 않는다면 신용카드는 돈 없는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지요. 어쨋건, 남아있는 월급을 탈탈 털어서 이것저것 부품을 샀습니다. 내친김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