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Doragraphycs/시사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 19세기 초에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초기 사진사들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사진이 예술의 한 분야가 된다는 것은 사진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것을 의미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예술가라는 권위와 막대한 지원을 얻을 수 있기 떄문이었다. 그러나 보수적인 예술계는 사진을 처음에 인정하지 않았다. 보들레르는 한때 사진은 재능 없는 화가들이나 하는 회화의 대체 수단 정도로 여기기도 했다. 일반적인 화가들과 다르게 사진은 예술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상업적인 용도나 정치적인 용도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진이 갖고 있는 미디어적인 성격 때문이었다. 글과는 다르게 사진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것은 사진이 갖고 있는 위력이다. 사진이 다큐멘터리와 깊은 .. 더보기
[경제&시사] GDP와 쌈짓돈과의 상관관계(경제성장과 일인당 국민소득) 투데이 코리아는 2010년 한국의 GDP는 6.1%로 8년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GDP기여도 중 내수산업이 기여한 부분이 7%늘었다고 하는데,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상황에서는 조금은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겠죠. 바야흐로 일인당 국민소득 2만의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이란 기준이 궁금해지더군요. 제가 알기론 국가 총생산량(GNP)를 인구수대로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이란 말이즉슨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이나 미성년, 가정주부까지 포함하는 모든 사람들을 말한합니다. 그렇다면 보통 4인 1가구로 계산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한 가정의 수입을 연간 8천만원은 벌어야 중산층이란 말이 나옵니다. 8천 만원... 요즘에 맞벌이가 대세라고 .. 더보기
오바마 = 노무현, 진보세력의 감상적 선택 오바마 = 노무현, 진보세력의 감상적 선택 드디어 네로 황제와 같았던 부시와 공화당이 여권에서 물러났을 때, 각국의 많은 언론은 장차 올 미국의 변화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예견했다. 미국의 시민들은 곧 차기 대통령이 경기 회복과 취업난 해결, 의료 보험 개선 등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었다. 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은 고스란히 새로운 정부의 기대감으로 변했고 ‘젊은 흑인 대통령’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집권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진보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미군은 타국에서 전쟁을 수행 중이며 미국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의 절반이 국방비로 소모되고 있다. 한국과의 FTA 협의안을 수정하면서까지 수호하려고 했던 자동자 제조업은 결국 중국으로 넘어.. 더보기
이용 당하는 자들을 위한 변명 믿음은 사실을 입증할 수 없거나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명제를 근거로 구축된다. 믿음은 의지의 산물이지 주어진 사건, 사실에 대한 기술은 아니기 떄문이다. 1+1=2만큼의 필연성을 가진 사실은 어떠한 의지의 작용을 필요치 않아도 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혹시 누군가가 1+1이 왜 2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논리'라고 부르는 개념의 배후 전제들을 의심하는 것이지, 1+1이 2가 된다는 자명성에 대한 의심은 아니다. 어쨋거나 우리에게 논리적 사고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논리적 사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믿는다'는 말은 큰 의미가 없다. 믿음은 흡사 필연성이 있다는 듯 이야기 하지만 그 필연성에 도달할 수 있는 논리가 부재하며, 경험을 증거로 내세우지만 개연성을 초월해 .. 더보기
빌 게이츠와 게이츠 재단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빌 게이츠가 소위 ‘창조적 자본주의’를 제시한 이래, 그를 부르는 수식어에 ‘자선왕’이라는 낱말이 합류했다. 창조적 자본주의의 요지는 이렇다. 2008년 1월 25일 [머니투데이]에 실린 그의 말을 빌리자면 “창의적 자본주의는 기업과 비정부조직이 함께 일하면서 전세계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다. 그는 신자유주의의 둥지인 미국에서 새로운 자본주의의 태동을 예고하고 또 스스로 실천에 옳겼다. “게이츠 재단”이 그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현재 아프리카 기아에 맞서, ‘미국의 리더쉽’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모범적인 자선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이제 게이츠는 서구 문명권에서는 사업가로,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등의 제 3의 진영에서 자선가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부.. 더보기
조국은 월드컵을 위해 당신을 부르지 않았다. 조국은 월드컵을 위해 당신을 부르지 않았다. 며칠 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었을 때 나는 어느 호프집에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경기가 후반전을 시작하고 있을 즈음이었고 술집 안에는 온통 붉은 색과 월드컵 응원 구호만이 있었다. 모든 대화는 “대한민국”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으로 끝났고 곳곳마 다 붉은 악마의 정예 요원을 배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만큼 선동구호가 터져 나왔다. 월드컵은 전세계적 축제이지만 전국민적 축제는 아니다.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모든 언론에서 –특히 SBS가- 월드컵 응원에 전국민 동원령을 내렸고, 이제 태극기와 월드컵은 불가분의 것이 되었다. 그곳에는 오직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했다. 그 시간만큼은 태극기는 월드컵 대표팀을 의미했다... 더보기
우리는 “자유”를 어떻게 쓰는가? 0. 들어가면서 이 글의 목적에 대해 일러둘 것이 있다. 평소에 나는 자유란 것을 문득 떠올리면서 과연 자유가 단지 인간의 어떠한 가치로 해석할 수 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정치적 용어 혹은 경제적 용어로 서술해야 하는지 판단이 가질 않았다. 그것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답안은 이 ‘자유’란 단어가 앞서 말한 세 차원을 모두 함의를 한다는 것이겠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자유는 사전적으로 정의되는 것 이상이다. 왜냐하면 자유에 대한 정의적 서술은 일반론적인 의미를 벗어날 수 없으며 현실에 대응함 없이 추상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의 매 순간 경험하는 것은 추상적인 형태의 자유가 아니라 구체적인 자유다. 이러한 점에서 원시적으로나마 자유를 명명한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도 같은 맥락을 가지.. 더보기
민주주의의 얼굴마담- 선거 민주주의의 얼굴마담- 선거 시장은 언제나 시끄럽다. 각종 상품들이 즐비하고 진열대마다 매직으로 황급히 써 갈긴 가격표들이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찌라시’들이 구정물 투성이인 좁은 길바닥에 벽지처럼 붙어있고 상인들은 저마다 달콤한 말들로 두툼한 지갑들을 열게 하기 바쁘다. 시장이 열리는 날은 매미들이 우는 한 여름과 같다. 시끌벅적한 소음들과 상인들의 투박한 어투가 구매자를 부르고 구매자들 역시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시장으로 나온다. 나는 선거철이 될 때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시장판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뽕짝’ 개사에 율동까지 준비한 사람들이 사거리마다 포진해 있다. 그것도 부족하다 싶었는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확성기와 대형 스피커로 선거 운동을 펼친다. 횡당.. 더보기
미궁 속에 갖힌 산업 예비군의 정치의식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두번 속는다. 한번은 이념이라는 허울에 속는다. 이념이라는 것은 흡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거시적 모습, 즉 정치를 흡사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승화시킨다. 좌파니 우파가 마치 선과 악의 싸움인 것처럼 연출하고 북한의 공산주의와과 남한의 민주주의의 대립으로 왜곡하거나 혹은 소수의 사람들이 거대한 악에 저항하여 정의를 수호해가는, 드라마틱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주의와 다소 유물론적인 세계관에 입각한 대학생들에게는 별로 입맛 당기는 것들이 아니다. 그들은 젊은 혈기로 세상을 뒤집어 보겠다는 바보들이 아니다. 원칙과 현실이 어느 정도 불합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에 대하여 염증을 느낀다. 그들은 정치가 어떻고 민.. 더보기
복수심에 찬 자들이 소설이나 쓴다. 복수심에 찬 자들이 소설이나 쓴다. 먼저 일러두어야 할 것이 있다. 하나, 나는 음모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둘, 그러나 진실을 밝히는 모든 행위를 음모론이라고 단정 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진실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사태와 그 이면에 발을 한 쪽씩 담그고 있다. 즉 눈에 보이는 사안은 그것 너머에 어떠한 진실을 비추고 있지만 그 현상 자체만을 본다면 그저 시간 순으로 일어난 현상만 있을 뿐이다. 뉴스에서 떠드는 많은 이야기들은 분명 진상의 일부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뉴스만을 좇는다면 당신은 아무런 이해도 하지 못한다. 나는 지금 천안함 사태와 더불어 북한을 언급한다는 것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그 전략의 최종 수혜자가 누군인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이 어떻게 침몰하였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