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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코리안 사이클링, 이륙을 준비합니다 강지용 선수는 현재 기로 위에 있다. 최근 그는 프로 사이클링팀인 오리카 그린엣지팀의 테스트 라이더로 최종 선발되어,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그릿엣지팀의 ‘스타지어(Stagiaire)’로서 활동할 것이다. 강 선수는 9월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투어 오브 앨버타’부터 첫 스테이지에 오를 것이라고 한다. 스타지어 생활 이후 강지용 선수의 거취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동호인으로 시작해서 세계적인 팀인 오리카 그린엣지의 스타지어가 되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더군다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오리카 그린엣지 팀의 입단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강지용 선수에게 국내 사이클인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사이클 종목에서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정신적인 유리장벽을 걷.. 더보기
도시를 달리는 다운힐러, 안승범 단언컨대, 계단은 가장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닉 네임 ‘볼보승범’, 안승범 씨에게는 취미가 많다. 10년도 넘게 산악자전거를 타고, 이것을 가지고 UCC를 만든다. 대학시절부터 밴드생활을 했던 탓에 드럼 연주도 수준급이다. 근래에는 컴포지트 보우를 장만해서 활쏘기에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하나도 갖기가 어려운 취미를 세 가지나 하고 있는 것이다. 밥벌이로는 귀금속을 세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대학을 졸업하고 짬짬이 배운 기술이라고 하니, ‘열 재주 가진 사람이 배곯다’는 말이 황망하다. 그를 만나 산악자전거와 최근 제작한 어반 라이딩 영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전거에 관한한 그는 누구 못지않은 열혈 마니아였다. 그는 도시 곳곳의 산동네와 좁고 위험한 계단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누볐.. 더보기
브라이언 쿡슨은 프로 사이클을 구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큰 월드 스포츠 페스티발 중 하나이자, 현장 관객수 최다라고 일컫는 투르 드 프랑스지만 근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도핑 때문이었다. 랜드 암스트롱 이후 90년대 투르 드 프랑스는 내내 도핑 위반으로 얼룩져 있다. 20일이 넘는 혹독한 레이스 내내 선수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죽을 정도로 터프한 경기에서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떨어낼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투르 드 프랑스에 대한 예산삭감을 논의할 정도로 이 그랜드 투어의 위상은 떨어졌다. 심각한 것은 투르 드 프랑스 내에서 도핑 혐의는 비단 선수 개인 차원에서 저질러진 일이 아니라, 구단 전체와 UCI 연맹조차 연루가 되었다는 의혹이다. 랜드 암스트롱은 최근 커밍아웃에서 자신의 도핑 위반을 전전 회장인 하인 베르브르겐이 .. 더보기
11월 넷째주 페이스북 드립 모음 1.극단과 온건이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정서의 문제라면, 이것도 유행이라면 문제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양극으로 후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1-1.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기보다는, 주관주의로 함몰될 경우 극단주의자와 온건주의자는 그저 감상의 차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극단주의자라는 말을 비하하듯 쓸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것도 유행의 문제라면 입장의 온건함이란 사실 극단적인 입장에 비해 전혀 온건하지 않다. 그것은 또 하나의 극단이다. 2. 후지 x100s 리뷰 후지 x100s(이하 엑백스) 사용이 두 달이 되어간다. 전반적으로 사진 품질은 만족스럽다. 인쇄용으로 써도 충분할만한 해상도도 좋고 발색도 훌륭하다. 다만 최대개방조리개값인 2.0f에서 접사모드를 진행할 경우 빛의 번짐.. 더보기
11월 셋째주 페이스북 드립 모음 1.친애하는 이수령님이 생일선물을 주셨다. 참고로 내 생일이 10월 2일인데 엊그제 주셨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를 넘어 포기하고 있던 시점에서 받은 선물이라 신선했다. 서프라이즈를 위해 생선 따위 한 달 뒤에 주는 배드보이, 이수령님은 그런 남자엿던 것이다. 일전에 선물 줄거면 아서 단토의 책을 달라고, 근데 좀 비싸다고 살짝 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했는데 두 권이나 챙겨주셨다. 으항.. 액수도 액수거니와 챙겨주는 마음이 황송하다. 이수령님 사..사..사...종묘사직을 길이 보존하옵소서. 책은 고맙게 읽겠습니다. 2.오마이뉴스 기사를 읽고 "박정희는 790년 만에 장엄한 군인""1917년 일제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언제 독립을 쟁취할지 막연했다. 다들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다. '그 분'을 임신한 어머니는.. 더보기
11월 상반기 페이스북 드립 모음 1.말하다가 가장 막막한 상대는 모든 판단이 좋아 아님 싫어, 옳아 아님 나빠, 이거 아님 저거? 로 몰아붙이는 환원주의자들이 아닐까. 문제는 맥락에 따라 다르고 모순이 없는 선에서는 동시에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있으며, 부분긍정할 수있다. 심지어 언어에는 심리적 기울기를 나타내는 다양한 어휘들이 존재하건만, 그러니까 1 아니면 0? 이라고 묻는 컴퓨터 언어로 왜 나와 대화하려고 하는 거시냐. 이런 환원주의자들이 꼭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물어본다. 그래도 이건 귀여운 편이다. 진짜 무서운 환원주의자들은 자신의 똑똑함을 뽐내기 위해 남들을 깔아뭉개는 치들이다. 이들은 남들을 바보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스스로 멍청해진다. 2.여의도 자전거도로를 보면 답이 안나온다. 거기다가 포장마차며, 정차한 택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