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10/07

의외의 남자 이형모 '오늘은 잘할 수 있어.’ 아마추어 사이클계의 톱클래스 선수인 이형모 선수의 좌우명이다. 그런데 정작 더바이크가 만난 이형모 선수는 ‘오늘은 운동 쉴 수 있어’, 라든가 혹은 ‘나도 화낼 수 있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그만큼 소탈하고 인간적이었다. 물론 그런 모습까지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보인다는 것을 본인은 모른다는 것 같지만 말이다. 이형모 선수는 자전거물품과 의류를 판매하는 알피엠스포츠의 마케팅 직원이다. 동네 형님 같은 편안한 인상을 가진,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에 지나지 않은 그가 특별한 까닭은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로서의 독보적인 실력 때문이겠다. 대학시절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이었다가, 부상 이후 철인3종경기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자신의 주특기인 사이클 종목에서 프로선수 못지않은 .. 더보기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자전거의 속사정-자율안전확인제도와 KC마크 최근에 롯데마트는 판매 중이던 ‘통큰 자전거’를 전량 회수했다. 이유인즉슨 자율안전인증을 거치지 않고 허위 인증 표시를 해 판매를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 사실을 자사의 홈페이지와 전국의 각 매장에 고지하고 8500여대를 환불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안전검사확인제도와 KC마크 비단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활자전거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미부착한 자전거를 판매하는 사례는 보이지 않는 병폐와 같이 존속되어 왔다. 이러한 이유에는 수입 혹 제조사의 의도적인 검사회피부터 불법적 유통망, 또는 판매자의 부주의나 중요성 결여 등 다양하다. 그러나 KC마크 부착과 더불어 안전검사제도는 간과할 만큼 사소한 절차가 아니다. 유럽규격(Europaische Nor.. 더보기
진영논리자는 환원주의자인가 조선일보 내부 칼럼인 [기자의 시각] 낙서만도 못한 트윗 한 줄이라는 글을 중심으로. 공씨가 좋아한다는 위화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된다'고 했다. 빛의 속도로 글이 전파되는 세상에서 그 '목소리'가 사실만을 담기를 바란다면 순박한 것일까. 그렇다면 사실에서 거짓을 골라내는 일은 누구의 몫일까. 작가 위화 팔로워 1430만인 중국 트윗에 어제올린글 "이번소설은 죽은자가 이야기를 하는건데 어떻게 죽은 다음에 이야기를 합니까? 한국기자가 물었다 난 흠 그건 어떻게 그런지 제가 죽은 다음에나대답가능하네요"무려 조선일보 기자라신다— 공지영 (@congjee) September 29, 2013 이 기사를 보고 국민 TV의 국장 김용민 씨는 "조선일보가 기자들 뒷담화 장소가 되었다"라고 평했다. 내.. 더보기
10월 첫째 주 페북 드립 모음 1. 고전 SF 걸작인 은하영웅전설의 체제구도는 부패한 민주주의제 vs 신군부 세력이 장악한 군주제의 싸움이었다. 저자가 단지 극우였는지, 아니면 민주주의의 몰락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이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우주전쟁의 결말은, 모든 자원을 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던 독재자가 무력한 의회를 백업으로 두고 싸웠던 천재 지략가를 무찌르는 것으로 끝이 난다. 작품 초반에 흐르던 얀 웬리와 라인하르트의 라이벌 구조는 후반부에 이르러 시스템의 대결로 넘어가면서 군국주의의 손을 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소설을 통해 작가가 독자에게 진정 보여주려는 바를 지금 단언기에는 그 안에 있던 많은 이야기들이 망각 속으로 지워졌다. 어찌되었건 하나 생각나는 건, 멍청한 놈을 우두머리로 뽑으면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망트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