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10/02

서준용, 펠로톤을 관통하라 서준용, 펠로톤을 관통하라 영주 경륜훈련원은 고지대라 벚꽃이 늦게 피었다. 듬성듬성 핀 벚나무 아래서 서준용 선수는 영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토그래퍼에게 웨딩촬영 하시던 분 아니냐고 던진 농담은 긴장감을 떨치기 위한 일종의 추임새 같은 것이었다. 서준용 선수는 관록 있는 선수다. 단지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한때 다운힐 라이더였다가 사이클리스트로 전향, 국가대표까지 지낸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런 베테랑에게 사이클에 대해 물어보니까, 아직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는 소탈한 대답이 돌아온다. 조금 당황한 에디터에게 그는 힘주어 말한다. 그래도 이제 조금 내가 무엇을 할지 알겠노라고. 그의 대답은 길지 않았지만 단호했다. 그렇다. 그의 경력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더보기
Try Again? 삼양사 사이클리스트 이채경 Try Again? 이채경 editor 함문수 “한 때 인기리에 방영했던 (원작: 캔디 캔디)에서 ‘들장미’란 다름 아닌 찔레꽃을 뜻한다. 이 야생의 장미는 화려하지 않지만 장미보다 고혹적인 향기로 길손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이 꽃은 병충해의 위협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기어코 피어나는 터프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 찔레꽃은 때로 척박한 환경을 헤쳐 나가는 삶을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채경 선수는 찔레꽃 같은 사람이었다. 실업팀 경력 4년차에 들어섰지만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선수 초기 생활을 외국에서 보냈고 부상이라는 오래된 그늘도 있었기 때문이겠다. 이채경 선수의 이름이 조금씩 외부에 돌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12년 여자 사이클에서 승승장구했을 때, 정확히 말하자면 2012년 여자.. 더보기
BMX계의 국보소녀, 박민이 선수와 오붓한 티타임 BMX계의 국보소녀박민이 선수와 오붓한 티타임 올해로 스물네 살. 어리다고 말하기도 나이가 많다고도 할 수 없는 시기이다. 박민이 선수는 파크가 아닌 BMX레이서로서, 그리고 갓 대학을 입학한 새내기로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만큼이나 속도 야무진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에디터는 훈훈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앳 된 외모와 수줍게 웃는 인상과는 달리 박민이 선수는 4년차 베테랑 BMX선수다. 본격적인 선수생활 이전에도 각종 세계주니어대회에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Mini Park’의 명성은 자자했다. 더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BMX라이더로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여자선수로는 그녀가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겠다. 거의 ‘국보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대찬 실력에도 불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