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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Doragraphycs/시사

[도라&다이몽] 3화 7대 자연경관의 허와 실

2007년 선정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이게 월드컵마냥 4년마다 하는 행사라니.



다이몽: 도라&다이몽 제 3부를 시작하겠다. 이번 주제는 7대 자연경관이다.

도라: 강정에 이어 7대 자연경관인가? 제주도 특집도 아니고... 이번에 원더걸스 MR제거에 대한 의혹이 많은데 그런 걸로 좀 가자.

다이몽: 7대 자연경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나? 한반도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제주도에서는 2011년 내내 엄청난 이슈였다.

도라: 그건 그렇다. 제주도에서는 전 도의 힘을 집중하는 캠패인을 벌였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혔다.

다이몽: 어찌되었건 그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7대 자연경관에 뽑힌 이후 이 세븐원더스에 대한 공신력에 큰 의혹이 일어났다.

도라: 사실 난 처음부터 의심스러웠다. 이번 국정 감사 때도 7대 자연경관에 대한 의혹이 나왔다. 당시 의혹점은 이거였다. 먼저 투표를 실시간으로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중복 투표가 가능한 것, 전화중복 투표를 영리기업이 맡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관광부는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9월 16일 경제 투데이

다이몽: 그래서 일각에서는 국제 사기가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라: 티스토리 파워 블로그인 아이엠피터 (http://impeter.tistory.com/1656)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인도 파이오니아 신문에 의하면 세븐 원더스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인터넷 영업권을 각국에 판매하고 이익을 일정 부분 나눠먹는 민간 영리단체라고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 비영리단체의 홈페이지치고는 조금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 실제로 내가 세븐원더스 홈페이지 접속해봐도 contact us뿐 아니라 연락처도 찾을 수 없었다.

다이몽: 그러나 인도 파이오니아 신문이 올바른 보도를 했는지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연락처를 찾을 수 없다해도 그것이 비영리단체로서 공신력에 의문을 가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도라: 물론 그렇다. 문제는 세븐원더스가 주장한 것 중 허위가 있었다는 게 문제다. 뉴스에 따르면 세븐 원더스는 자기 재단이 유엔의 공식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은 세븐원더스가 자신들의 공식 파트너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유네스코와의 관계에서도 발생했다. 위키페디아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 자연경관 후보지를 선정하는데 지원을 하고나서는 세븐원더스를 지원하는 일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는 투표는 자신들이 세븐원더스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이몽: 유네스코에서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세븐워더스에 관한 공신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실제로 그들의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도라: 중복 투표라는 것이 가능해서 오히려 이미 투표한 사람에게 다시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상황을 낳고 있다. 만약 그 목적인 정말 세계에서 가치 있는 자연 경관을 뽑는 것이라면 과학적인 조사와 더불어 전 세계인들에게 1인 1표를 주어 최대한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일인이 다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이몽: 이번 7대 자연경관 추진 위원회의 양원찬 위원장은 7대 자연경관이 가지는 막대한 경제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여러나라에 이미 기존 7대 자연경관에 뽑힌 나라들을 열거하면 이들이 국제사기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도라: 세븐원더스가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것은 맞지만 유령단체인 것은 아니다. 이미 2001년부터 세븐원더스는 활동했고 이미 2001년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뽑은 적이 있다. 그러나 세븐원더스가 국제사기단이 아닐지라도 경제 효과에 대한 의혹은 줄어들지 않는다. 투표 자체가 이미 과학적 검증능력과 객관성이 없다. 2001년 7대 자연경관을 뽑을 때도 세계의 언론사들 그들의 말도 안되는 투표 방식에 야유한 바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제주도에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고 제주도의 여행사 주식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자연경관 선정의 탓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급등한 여행관련 주식들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회사들이 아니라 국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회사들이었다는 것도 주식 급등의 이유가 다른 곳에 있음을 시사한다.

다이몽: 경제 효과에 대해 더 논해보자.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이 제주도에 어떤 경제 효과를 줄 수 있을까?

도라: 직접적인 수혜는 아마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단 세븐원더스 단체 자체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 선정 방식도 비과학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 제주도를 7대 자연경관에 선정하기 위해서 제주도 공무원들은 하루 500번씩 투표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지각이 있는 여행자라면 이 투표의 내막을 아는 한, 이 단체가 선정한 결과물을 신뢰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 7대 자연경관은 국제적인 투표였음은 분명하고 비록 권위는 없지만 제주도는 하나의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틀림없다. 직접적인 수혜보다는 간접적으로 국제 관광지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조성하였고, 이러한 기대감이 어떤 긍정적 효과를 미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당장 경제적 실은 많다. 우선 투표를 하기 위해 엄청난 국제 전화세가 나갔다는 점이 있다.기에 관여한 국내 통신업자는 엄청난 이득을 누렸음에 틀림없다. 이 때문에 이 전화서비스 라인에서 어떤 음모설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7대 자연경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소모한 것은 분명한 실이다.

다이몽: 이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도라: 우선 투표방식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투표율과 중복 투표율도 알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이 투표가 '무엇'을 타킷으로 삼았는가를 알기 위해선 그들이 참여하길 원했던 방식, 즉 투표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세븐원더스와 국내에서 전화 투표 서비스를맡은 민간기업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국내 투표 영리기업인 NOWC에서 왜 투표자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는지 알아야한다. 주민등록번호, 혹은 시티즌 넘버를 온라인에서 묻지 않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다. 그런데 세븐원더스는 개인 정보를 요구했고, 세븐원더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인 '뉴오픈월드코어퍼레이션'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동의까지 해야한다. 아까 말했듯 인도 파이오니아 신문이 폭로한 것이 진실이라면 세븐원더스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이용하여 세계의 다른 회사들과 '비니지스' 하는 단체일 수도 있다. 일단, 그 '개인정보'는 무엇을 위해 쓰인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중복 투표까지 허용하는 마당에 개인의 신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던 이유가 뭘까?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주체 단체인 세븐원더스에 대한 의혹은 둘째 치더라도 이런 미심쩍은 '인기투표'를 국가적으로 홍보하는 문화관광부에서도 너무나도 많은 의문점들이 있다.

2011년 7대 자연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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