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보

일베에 대한 단상 일베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건, 걔네들이 진보진영의 열광이 낳은 괴물이기 때문이다. 군중의 열광은 필연적으로 논리보다는 정서를 동원하고, 때로 결과를 위해 옳지 못하 일임도 감수하는 패권주의로 변한다. 좌든 우든 군중의 열광 내부에는 공감을 강요하는 폭력적 속성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세세한 논리쯤은 배제하거나 부숴버리곤 한다. 일전에 영화평론가 허지웅(아 정말 나는 이분의 필력을 존경한다) 씨가 비판한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의 준말로 다소 조롱이 섞인 단어)이 현정부에 대한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는 적개심도 그렇고 '나꼼수'로 대변되는 일부 대안미디어들이 제5금융권처럼 유통했던 불분명한 정보들과 이를 무비판적으로 퍼다날랐던 SNS유저들, 마지막으로 이들을 한데 모아 '정권 심판으로 가버렷~!'이라는 이.. 더보기
곽교육감을 변호하는 논리에 대한 뒷북 곽 교육감을 두고 사퇴여부를 논쟁하는 것은 이미 뒷북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댓가성'을 입증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가 왜 사퇴여부를 두고 논쟁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정리가 필요하다. 덧붙이자면 진보적 정치인사들의 비리 의혹에 관련하여 필자와 같은 영세 여론이 어떻게 봐야하는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죄 추정 원칙의 효과 나꼼수에서 곽 교육감 이야기를 두고 먼저 무죄를 주장한 첫 번째 이유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다. 대법원 판결에서 죄가 있음이 확인되지 않았으면 피의자의 죄가 드러날 때까지만 조건부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인데, 이는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논리만으로 곽 교육감을 변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먼저, 무죄 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