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이트 클럽>, 척 팔라닉, 랜덤하우스, 1998
남자를 만드는 방법, 농도 구십팔 퍼센트의 증오에 그보다 세 배 많은 애욕을 섞는다.-남자들은 모두 파이트 클럽에 대해 알고 있다 이제껏 은 디스토피아적 블록버스터로서 평가되었다. 이 소설에 매료된 사람들은 이 어두운 영웅신화를 완성하기 위해서 노튼의 삶이 그제까지 얼마나 무료했는지를 설명하며, ‘밑으로 가는 해방’을 주장했던 타일러 더든의 중오가 무엇을 향해 있는지, 그 폭력의 대상인 세계가 얼마나 인간에게 적대적인지에 대해 정당화한다.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 설령 우리가 척 팔라닉의 염세적인 관점에 동의할지라도, 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혁명의 관점에서 이 작품은 자의식의 과잉과 극단적인 마초이즘, 세기말의 말세 신드롬 이상은 아니다. 염세주의, 폭력에 의한 해방감, 파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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