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디(Show me the Money)(2009) 최익환, 남다정, 권중관, 이송희일, 김은경, 양해훈, 채기, 윤성호, 김성호, 김여남 감독, 다수 주연
배금주의라고 부르기엔 알싸한 '쩐'에 대한 푸념 현대에서 돈은 사회적 공기다. 금전을 매개로 가치를 주고받는 사회형태가 바람직한가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미 시장의 체제 속을 헤엄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한낱 청동 덩어리, 혹은 종잇조각에 불과한 그것으로부터 무소불위의 권력이 나온다는 것이 웃긴 일이지만, 법정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외친 지강헌의 외침이 신파조로 들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 요즘의 풍조이기는 하다. 이러다보니 정치권, 또는 운동권 인사가 자본주의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가 새삼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살에 와 닿는 돈의 위력에 대해 예민한 후각을 유지해야 함은 여전히 유효하다. 왜냐면 화폐라는 것이 이것과 저것의 등가가치를 보장하는 역할을 넘어 –우리가 화폐교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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